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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지식 배움/110 경제 경영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by 노을의 배움터 2026. 3. 28.

도서 정보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표지 출처 예스24

도심 한옥에서 브랜딩을 찾다 (북촌이라는 세계관을 파는 브랜드 '호텔 노스텔지어' 이야기) / 지은이 박현구 / 펴낸곳 (주)디자인하우스 / 1판1쇄 인쇄 25.10, 발행 25.11 / 211 / 읽은 날 26.03.08 

독서 후기

 

01 솔직히 말해 첫인상은 비즈니스 홍보 등 상업적 목적으로 쓴 그런 종류의 책인가 싶었다. 그래도 사실 북촌 한옥 사진을 보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 어떤 관점에서는 상업적 목적과 부합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은 다른 결이 있다. 이야기나 내용의 짜임세가 아니라 정보나 지식을 담고 있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02 지은이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이다. 브랜드 아이덴티디 컨설팅 전문회사를 운영하기도, 네이밍 컨설턴트를 겸하기도 한다고 한다. 호텔 운영에 문외한인 지은이가 호텔을 운영하는 것도 색다르다. 브랜딩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호텔내에 브랜딩을 담고자 한 것도 내용으로는 주목을 끌 수는 있다.

다른 면에서 본다면 브랜딩이나 네이밍이 다른 사람이나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한다면, 북촌한옥 마을내 호텔 운영은 자신이 생각한 브랜딩의 가치를 온전히 옮겨 놓은 이야기 이기에 결이 다르고 다소 특별하게 느껴진다. 나아가 브랜딩 가치확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호텔애서 다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행위다. 장소적 공간도 호텔이라는 범위로 그저 그런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북촌막걸리, 북촌소주, 갤러리이자 리테일숍인 'K-ART Cart', 지역브랜딩 '북촌1777'라는 공간의 범위를 확장하는 이야기는 달리 볼 수 있다. 호텔 운영 외에 새로운 행위에게 호텔 운영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기존 틀을 파괴하는 파괴적 확장이다.

비유하자면 브랜딩이라는 가치를 형태가 일정하지 않는 물이라고 본다면, '호텔 노스텔지어', '북촌막걸리', ''북촌 소주', 'K-ART Cart', '북촌1777'은 다양한 모양 그릇이고, 그 다양한 그릇에 브랜딩(브랜딩의 가치)가 오롯이 담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

03 물론 호텔영업, 제품판매, 지역브랜딩이라는 행위는 수입과 지출이라는 재정적 문제와 갈등과 협업이라는 비즈니스 관계 설정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를 것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브랜딩을 다양한 형태의 사업으로 구체화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확대하여 만들어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부러움도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이 비즈니스 홍보 등 상업적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책들과는 다르게 생각되는 이유인 것 같다. 지은이의 이러한 사유의 과정은 차례에도 녹아든다. 첫째, 고급 한옥 호텔을 운명으로 만든, 브랜딩 디렉터의 사고법 '싱킹', 둘째 창조가 아니라 재해석한다. 노스텔지어의 브랜딩 전략 '빌딩', 셋째, 먼저 사랑하라 그러면 사랑받는다. 브랜드 세계관 확장의 기술 '디깅'이다.

# 참고할 만한 구절은 아래와 같이 남겨본다.

"저는 지관(止觀)을 '넓게 보기, 높게 보기, 깊게 보기'라는 세 개의 사고의 축을 통해 실행합니다. ... 세 관점이 결합할 때 유의미한 인사이트가 추출됩니다. 넓게 보기가 맥락을 제공하고, 높게 보기가 관점을 정립하며, 깊게 보기가 본질을 발견합니다." -p33-

"실패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장의 진짜 목소리, 소비자의 솔직한 반응, 무엇보다 내가 가진 생각의 한계를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p37 -

"투자 마인드의 특징은 당장의 손실을 미래의 더 큰 이익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장기적 자산 가치 창출에 집중하며,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귀해지는 가치를 추구하며,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인내한다는 것입니다. 브랜딩 사고 시스템은 투자 마인드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p44-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저마다 비즈니스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게 됩니다. ... 제품과 서비스를 보는 사람은 가격과 기능에 초점을 맞춥니다. 시장을 보는 사람은 사업을 시작할 때, 확장할 때, 엑시트 할때의 타이밍에 집중합니다. 고객을 보는 사람들은 고객의 니즈와 원츠, 그리고 숨겨진 욕망을 읽습니다. 시대를 보는 사람은 사업이 가진 시대적 가치와 의미에 집중합니다." -p48-

"완벽은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일이고, 파격은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완벽은 과거의 기준입니다. 파격의 미래의 언어입니다." -p82-

"두렵다고 외면하면 리스크 대비는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직시하는 일은 누구나 어렵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낼 때 우리는 한 뼘씩 성장합니다. 마주하기 싫은 감정을 직면할 때 자아는 단단해지고, 마주하기 싫은 일을 대면할 때 커리어는 확장되며, 마주하기 싫은 과거의 실패를 대면할 때 '나다움'을 찾을 가능성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p207-

지은이 "박현구"

출처 예스24

 

호텔 노스텔지어(Nostalgia) CEO, 브랜드 스페셜리스트, 네 이밍 컨설턴트. 브랜딩은 기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 라는 신념을 가지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컨설팅 전문 회사 브랜딩컴(Brandingcom)을 25년간 운영하며 300여 건의 컨 설팅을 수행했다.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카드, SK에 너지를 비롯해 대기업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했고 LG ‘휘센’, CJ ‘쁘El첼’, 하림 ‘자연실록’, NH ‘콕뱅크’, ‘HD현대’ 등 우 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네이밍을 담당했다.

남의 브랜드만 만들 것이 아니라 내 브랜드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결심을 빠르게 실행에 옮겨 서울 북촌에 한옥 호텔 노스텔지어의 문을 열었다. 노스텔지어는 기존 한옥 스테이 의 비대면 관례를 깨고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북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고,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휴식 공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찌, 프라다, LVMH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들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을 비롯해 호텔, 건축, 예술, F&B 분야 전문가들이 노스텔지어에 머물며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공간 경 험을 극찬했다. 현재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섯 개 독채 객실과 웰컴센터, 카페를 운영 중이다. 또한 서울을 대표하는 북촌 한옥마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 상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든 일 상 제품 브랜드 ‘카트카트(KartCart)’, 로컬 브랜드 ‘북촌막걸리’와 ‘북촌소주’, 도시 캠페인 ‘북촌1777’ 등 을 기획, 론칭하고 도시 브랜딩 활성화를 사명으로 여기며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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