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표지 출처 예스24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 / 지은이 조르조 파리시 / 옮긴이 김현주 / 감수 김범준 / 펴낸 곳 (주)사이언스북스 / 1판 1쇄 23.11 / 211 / 읽은 날 26.02.15

독서후기
# 문화로서의 과학
책 뒤편 참고 문헌에 보면 안나 파리시가 담당했던 몇 차례의 인터뷰를 계기로 이 책을 집필한 것 같다. 제목은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이지만, 이 책은 부제목과 같이 '한 복잡계 물리학자의 이야기'다.
1장 찌르레기의 비행, 2장 50여 년 전 로마의 물리학, 3장 상전이, 혹은 집단현상, 4장 스핀 유리, 무질서의 도입, 5장 과학과 은유, 6장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7장 과학의 의미, 8장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연관성이 없어 따로 읽어도 된다.
지은이는 물리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다. 과학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만의 몫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지은이도 정책 지원을 받거나 연구환경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노벨물리학상을 받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 의대 중심 학업 분위기, 기초과학, 연구과정 몰이해와 근시안적 행정 정책이나 행정 지원 등의 사례를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선 '과학이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으려면 과학인 무엇인지, 역사 발전과 현재 상황에서 과학과 문화가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대중이 알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사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건전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책 지원이나 개방적인 연구 환경과 더불어 그 자체가 문화가 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과학에 대한 신뢰
지은이는 물리학자로서 일부 과학자의 태도에 대해 비판한다. 과학자, 연구 학자의 권위적인 태도는 오히려 대중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저버리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리면 '과학에 대한 불신은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과학이 다른 학문과는 차원이 다른 절대 지식이라고 과시하는 과학자들의 오만함 때문에 불거졌을 수 있다.
가끔 이러한 오만은 제시된 증거를 대중에게 전달하려 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조건적인 동의를 구하려는 자세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이것이 자신의 명성이 떨어질까 염려하는 과학자들이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이다'
위 이야기는 과학에만 해당하는 문제일까? 우리 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권위를 내세우는 일련의 사회적 행위들이 있다. 특히 권력, 금력 등 상대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들이다 본인의 실수나 한계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그들의 사적인 이해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명성이 떨어질까 염려하는 과학자들과 별반 다름없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과학자들만 해당되는 일만 아니다.
지은이 " 조르조 파리시"
옮긴이 "김현주"
출처 예스24
# 지은이 : 조르조 파리시 (Giorgio Parisi)
1970년에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Sapienza Universita di Roma)를 졸업하고 1971년부터 1981년까지 프라스카티 국립 연구소(Laboratori Nazionali di Frascati)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로마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Universita degli Studi di Roma Tor Vergata)에서 이론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고, 이후 사피엔차 대학교에서 양자 이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8년부터 린체이 아카데미, 1992년부터 미국 국립 과학원, 1993년부터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2013년부터 미국 철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입자 물리학, 통계 역학, 유체 역학, 복잡계, 최적화 이론과 같은 물리학 분야뿐만 아니라 신경망, 면역 체계, 빙하 및 동물 집단(찌르레기)의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볼츠만 메달, 막스 플랑크 메달, 노니노 상, 울프 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원자에서 행성 규모에 이르는 물리계의 무질서와 변동 사이의 상호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이탈리아 물리학자로는 여섯 번째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 옮긴이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프라다 이야기』,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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